동맥경화와 혈전증은 몸속 혈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그중 골반이나 다리의 동맥이 좁아지고 막히는 경우 하지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그 심각한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간혹 허리 디스크에 의한 통증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동맥경화와 혈전증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
△동맥경화나 혈전증에 걸리면 일정 거리를 걸으면 다리 근육에 통증이 생기거나 쥐가 나며, 걷기를 멈추고 쉬면 호전된다. 또 통증이 호전되면 다시 비슷한 거리를 걸을 수 있다.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진다. 가만히 있을 때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거나 다리나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궤양이 생긴다. 갑자기 생긴 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가
△진료실에서는 환자에 대한 면담과 초음파, CT 등의 검사를 통해 동맥의 문제가 맞는지, 동맥의 어떤 부분이 이환 되었는지, 해당 증상과 병변에 대해서는 어떤 치료법이 가장 적절할 지를 판단하게 된다. 치료로는 운동과 약물치료, 수술, 혈관내 치료(중재시술)의 방법이 있다. 경한 증상은 운동과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잘 알려져 있는 당뇨, 고혈압 및 고지혈증은 함께 조절되어야 하며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수술은 고식적인 하지동맥 질환의 치료법으로, 인조혈관(혹은 자가혈관)을 이식해 병변 근위부와 원위부의 정상 혈관을 연결해주는 방법이다.
-혈관내 치료란
△혈관내 치료는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통해 혈관으로 들어가 병변의 위치(골반, 허벅지, 종아리, 발)나 종류(석회화, 내막증식, 혈전), 길이에 따라 다양한 기법과 기구를 사용하여 좁아지거나 막힌 길(혈관)을 열어주는 시술이다. 상황에 따라 어떤 유도철사를 사용하여 접근할지, 혈관성형술만을 할지, 스텐트를 설치할지, 혹은 혈관 내막을 깎아내거나 혈전을 제거할지 결정하게 된다. 최근 대퇴동맥에 대해서는 약물을 방출하는 풍선이나 스텐트를 사용하면서 치료 후에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다. 혈관내 치료가 시작된 이래로 그 치료 영역은 경한 질환에서 복잡한 질환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환자가 수술을 받을 만한 몸 상태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매우 복잡한 질환에서도 혈관내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혈관내 치료는 대개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이 짧습니다. 또한 시술이 끝나면 바로 치료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동맥경화와 혈전증으로 인해 생기는 하지의 통증이나 궤양은 그 치료 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는 분야이며,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하지 절단 등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반면 잘 치료될 경우 빠른 일상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동맥의 문제로 인한 하지 통증이나 궤양이 발견된다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의 전문가에게 방문해 치료를 받으시기 바란다. 영상의학과 이상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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