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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정보] 덥고 습한 여름 ‘무좀주의보’…구두부터 벗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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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계절’이다. 무더운 날씨에 온 몸을 적시는 땀으로 불쾌지수는 높아진다. 여름에 특히 신경 쓰이는 병도 하나 생긴다. 바로 ‘무좀’. 피부질환인 무좀은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매년 5월쯤 환자가 늘기 시작해 7월에 최고조에 이르는 전형적인 ‘여름병’이다. 무좀의 정확한 명칭은 ‘발백선증’이다.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들러붙는 곰팡이균의 일종인 ‘백선균’에 의한 병이다. 곰팡이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에 왕성하게 번식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수영장, 목욕탕 등 다중시설 이용자가 늘면서 감염도 활발해진다. 무좀 발생 부위는 손⦁발톱이 46.9%로 가장 많고, 발(30.8%), 몸(12.9%), 손(1.4%) 등에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질환은 아니지만 피부각질, 가려움, 진물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일단 발생하면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률도 높다. 위생관리가 열악했던 과거에 무좀 환자가 많았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1950~60년대에는 발생 빈도가 낮은 질병이었다. 오히려 현대사회에서 발병률이 높아졌다. 주범은 구두. 생활양식이 바뀌고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감염률이 높아진 ‘문명병’으로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구두 대신 샌들을 신으면 무좀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업무상 구두를 신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가급적 두 켤레 이상 구입해 정기적으로 갈아 신고, 신지 않는 신발은 햇빛에 잘 말려두면 좋다. 귀가 후에는 곧바로 발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잘 닦아 말린 다음 맨발로 다니길 권한다. 흔히 무좀에 식초가 ‘특효약’이라고 말하는데 식초는 세균이 숨어 있는 각질층을 녹이는 역할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세균이 침투할 공간도 열어 준다. 자극성 피부염이나 2차 세균 감염 위험성이 높은 셈이다. 기본적인 치료로는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 이때 6주 이상 끈기를 갖고 꾸준히 발라야 한다.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약을 중단할 경우 각질층이나 발톱 아래 잠복해 있던 곰팡이균이 다시 성장해 무좀이 재발할 수 있다. 각질층에 남아있는 무좀균이 재활동하면 완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약물 용법에 따라 투약기간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무좀에 습진약을 바르는 사람들도 있다. 무좀과 습진의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습진약의 부신피질호르몬 성분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백선균 번식을 돕는 역효과를 낸다.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단기간에 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피부과가 있는 병원을 찾아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동시에 처방받는 것이다. 특히 발톱 무좀은 바르는 약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우므로 먹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최근에 개발된 약들은 간 독성 위험을 낮춰 간 질환자가 아니라면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무좀은 재발하기 쉽다. 실제로 재감염으로 병원을 재방문하는 환자들이 많다. 무좀이 다 사라진 환자의 25~40%는 1년 이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족 사이의 감염 위험이 높은 편이다. 무좀 환자의 25~30%는 가족 중 환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드시 환자의 발수건과 슬리퍼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어린이 무좀 환자의 대부분은 부모의 발에서 떨어진 각질에 의해 감염된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무좀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과 문의 054-260-8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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